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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첫사랑의 설렘과 아쉬움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줄거리, 감상, 의미 분석

by lazyquokka 2025. 2. 25.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포스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2011)는 대만의 대표적인 청춘 로맨스 영화로,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작가이자 감독인 구파도(九把刀, 지우바다오)의 반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자신의 학창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더욱 생생한 감정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2011년 개봉 이후 대만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중국, 홍콩 등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80~90년대생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1990년대 대만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커징텅’(가진동)은 장난기 많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남학생으로,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사고를 치는 일이 다반사다. 그런 그에게 반에서 가장 성실하고 모범적인 여학생 ‘션자이’(천옌시)가 있다. 선생님은 커징텅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자, 그를 션자이에게 맡겨서 공부를 도와주도록 한다. 처음에는 션자이가 귀찮기만 했던 커징텅은 점점 그녀와 가까워지면서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감정이 깊어져 간다. 하지만 커징텅은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 그녀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응원하는 길을 택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션자이는 점점 성숙해지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반면 커징텅은 여전히 철없는 모습을 보인다. 두 사람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결국 둘 사이의 관계는 이전과 같지 않게 된다. 커징텅은 그녀를 좋아하지만, 확신 없는 태도와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결국 그녀를 놓치게 된다. 세월이 흘러, 친구들과 다시 모인 자리에서 커징텅은 션자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씁쓸한 감정을 감추며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커징텅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이제 다른 사람의 신부가 되었다"라고 독백하며 첫사랑의 아련함과 씁쓸함을 남긴다.

2. 감상평: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아쉬움

1) 첫사랑의 현실적인 묘사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첫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많은 로맨스 영화들은 이상적인 사랑을 다루지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사랑이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커징텅은 션자이를 사랑했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2) 성장과 변화

커징텅은 철없고 유치한 행동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화해간다. 하지만 그의 변화는 션자이를 붙잡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때로는 너무 늦게 깨닫는 것들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3) 청춘의 감성

이 영화는 90년대 학창 시절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당시의 감성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친구들과 함께 장난을 치고 공중전화로 연락하고 야간 자율 학습을 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학창 시절의 추억이 영화 속에 녹아 있다.

4)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의 여운

커징텅과 션자이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지만 영화는 이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션자이는 결국 다른 사람과 결혼하지만 커징텅은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며 자신의 첫사랑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3. 영화의 연출과 음악

1) 감각적인 연출

이 영화는 화려한 연출을 사용하지 않지만  감정을 전달하는 힘이 강하다. 커징텅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관객들은 그의 감정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2) OST *那些年 (Those Years)*

영화의 주제곡 *那些年 (Those Years)*은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 곡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어우러지며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3) 배우들의 연기

천옌시는 션자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사랑의 순수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가진동 역시 커징텅의 철없는 모습과 진심 어린 사랑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4. 결론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성장, 사랑, 이별,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감정들을 담고 있다. 첫사랑은 항상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지만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이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긴다.

추천 대상

  • 첫사랑의 추억이 있는 사람
  • 학창 시절 감성이 그리운 관객
  • 현실적인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

이 영화를 본다면 당신도 한 번쯤 자신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될 것이다.